김유신 에세이(手筆)

내 나이 스물 여덟에 그린 김유신.
김유신을 극도로 혐오한 나머지 최대한 험상궂게 그렸다.
이유는 김춘추와 함께 외세를 끌여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케 했기 때문.
그래도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삼국통일이 아니라 대동강 이남으로 우리민족의 활동 무대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때부터 중국에 대한 사대가 심화돼 조선시대엔 명나라 신하인지 조선 신하인지 분간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뼛속깊은 미국에 대한 사대는 저 때 유전자 속에 각인되었던 것 같다.
세월따라 변하는 것이 사람의 인식인가?
숭미사대주의에 반감이 수그러든 건 아니지만
김유신에 대한 감정은 많이 누그러졌다.
당나라를 끌어들인 건 못마땅하지만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물이 나당연합군이다.
그리고 김유신은 권력을 사유화하지않았다.
왕의 자리를 뺏을 수 있는 실력이 있었음에도 죽는날까지 신하의 예를 다했다.
영류왕을 시해한뒤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한 연개소문과 다른 점이다.

그림은 계백 원고 중 한컷.
95년 우리만화연대가 기획해 탄생한 작품이다.
역사속의 거인들이란 제목으로
33명의 역사인물을 33명의 우리만화연대 소속의 작가가 나누어 그려서 세권짜리 책으로 냈다.
출판사는 웅진.
한 인물당 16페이지 분량인데 인세 전액을 사무실을 마련하는데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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