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다이세츠잔 여행

2020.6


후지산에 올라 산의 높이를 말하지 말고 다이세츠잔(大雪山)에 올라 산의 크기를 말하지 말라.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이세츠잔국립공원은그 면적이 지리산 국립공원의 5배가 넘는다.
다이세츠잔의 최고봉은 아사히다케(旭岳)로해발 2291m다.
백두산보다 낮고 한라산보다 높다.

아사히다케를 오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로프웨이를 타면 10분만에 산 중턱인 스가카미역에도착한다.
로프웨이에서 바라본 풍경은 압도적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숲과 수많은 호수가 마치 외계행성에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스가카미역에 내려서도 화산폭발로 생긴 호수가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화산활동을 멈추지 않은 것인지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아사히다케 정상까지는 두시간 남짓이 걸린다고 한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평지를 지나자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부터는 온통 돌이었다.
식물이 전혀 자라지 않았다.
거친 돌들을 밟으며 한시간 쯤 올랐을까?
운무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지리산 종주를 하며 다쳤던 관절도 아파온다.
정상까지 오르는 건 가능해도 내려가는 것이 걱정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미아가 될 가능성이 컸다.
한 번 산에 오르면 정상을 반드시 밟아야 직성이 풀리는나였지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산들은 한국의 산들과 또 다르다.
산세가 다르고 식생이 다르다.
한국의 산들은 어디든 등산로가 나있지만 일본의
산들은 접근성이 좋지 않은 탓인지 등산로가 잘없다.
길을 잃기 쉽다.
다이세츠잔같은 산은 말할 필요도 없다.
관광객을 위한 등산로만 겨우 나있을 뿐이다.
생각하니 다이세츠잔을 올랐다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거대한 산의 일부만 보았고 아주 작은 구간을 걸었을뿐이다.
코로나로 인한 입국제한이 풀리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다이세츠잔이다.
일본 제품 안사고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다이세츠잔만은 예외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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