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지수 책, 영화이야기

인터넷서점인 예스 24엔 판매지수란게 있어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가늠할 수가 있다.
소위 잘팔린다는 책은 숫자가 몇십만단위이고 안팔리는 책은 세자리 두자리 숫자다.
나온지 1년하고도 5개월이 된 "목호의난"은
통 사는 사람이 없는지 판매지수가 날로하락이었다.
체념 아닌 체념을 하게 된 것이다.
어느날이다.
문득 생각이 나 예스24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숫자가 세 자리로 떨어져있었다.
씁쓸했다.
체념은 하고 있었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얼마 전 새 책을 출판사와 계약할 때다. 잘봐달란 의미(?)로 편집장에게 목호의난을 드렸다.
집에 있는 게 한권밖에 없었는데 그 걸 들고 나온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예스24에 들어가 목호의난 2권을 주문했다.
출판사에 주문하면 70% 가격에 살 수 있지만 한 두권 주문하며 그럴 순 없었다.
여튼 숫자가 궁금해 다음날 예스 24에 들어가 보았다.
세상에나 판매지수가 네자리로 돌아와 있는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걸치곤 있지만 세자리와 네자리는 확연히 달랐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작가가 판매지수를 높이기 책을 산 꼴이 되고 말았다.

궁금증.
예스 24와 알라딘은 판매지수와 세일즈 포인트를 왜 공개하는지 모르겠다.
공개를 안하면 잊어먹고 살텐데 공개를 하니자꾸 확인하고 싶어진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책을 낸 동료작가들역시 그렇다고 한다.

자본주의는 경쟁을 기반으로 한 사회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한놈이 모든 걸 독식한다.
예술도 그렇다.
대중의 관심이 오직 한사람에게만 쏠린다.
80대20을 넘어 90대10이다.
소수의 사람만 살아남고 그 소수의 사람 중 또 소수의 사람만이 경제적 부를 누린다.
분노도 아니고 한탄도 아니고 그렇다는 것이다.
새로 나오게 될 책은 부디 목호의난과 같은운명이 아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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