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책, 영화이야기

이 거 쓰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고치고 또 고치고... 


작가의 말

지지난 해 겨울 눈쌓인 춘천 여우내골에서 총소리를 들었다.
눈밭을 헤치고 과녁을 바라보니 총탄이 중앙을 꿰뚫고 있었다.
화약 연기 속에 총을 들고 서있는 이는 놀랍게도 여자였다.
바로 안사람 의병단을 이끌고 있는 윤희순 의사다.
지난해는 여느 해보다 마음이 뜨거웠다.
고백하자면 윤희순 의사를 존경의 마음을 넘어 사랑했던 것 같다.
나는 나의 사랑이 나 하나로 끝나지 않길 바랬다.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윤희순 의사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리하여 연필 선 하나 쉬이 그을 수 없었고 펜선 또한 그랬다.
컷과 컷을 통해 뜨거웠던 윤희순 의사의 삶이 모두의가슴으로 전해지길 빌었다.
윤희순 의사는 전사였다.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켰고 총을 들어 왜적의 심장을 겨눴다.
올 2월 희순할미 연재를 마쳤지만 아직도 생생히 들려오는 듯 하다.
125년 전 여우내골에서 윤희순 의사와 아낙들이 부르는노랫소리가.

만세 만세 만만세~ 우리의병 만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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