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의뢰에 앞서 에세이(手筆)

작가에게 가장 행복한 일은 출판사가 먼저 출간을제안해오는 거다.
목호의난이 그랬다.
이번 작품은 연재가 끝났지만 불행히도 출간을제안해오 는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내가 먼저 찾아 나서야 했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기 전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봤다.

1
한 곳에 원고를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린다.
그 쪽에서 거절의사를 밝히면 다른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
또 거절의사를 밝히면 또 다른 출판사를 찾아 나선다.
처음 보낸 곳에서 출간의사를 밝히면 다행인데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지칠 수밖에 없다.
복제 기능이 없던 예전엔 이래야 했다.

2
원고를 한 번에 여러 출판사에 보낸다.
그런데 걱정이 생긴다.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의사를 밝혀오는 거다.
그럼 어찌 하나?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다발로 출간할 수 없는 일이니
한 곳을 뺀 나머지는 모두 거절해야한다.
살면서 힘든 것 중 하나가 거절이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부담이랄까.
다행히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원고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출간의사를 밝힌 출판사가
나타나 부리나게 계약을 했다.
한 곳은 먼저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나중에 땅을 치며후회할 것이다.
쌤통~~ ㅋㅋㅋ
나머지 출판사들은 검토를 해보겠단 연락을 해왔다.
원고를 쓸데없이 검토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출판사들에 메일로 다른 출판사와 계약했음을 밝혔다.
한 출판사에선 아쉽지만 잘됐다며 축하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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