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심리 에세이(手筆)

2020.4

사람심리가 참 이상하다.
없이 사람이 계속 못사는 것엔무감한데 잘살던 사람이
못사는 것엔 연민의 감정을 갖는다.
어제 못살던 사람이 오늘도 못사는 건당연한 일이고 어제까지 잘살다 오늘 못살면
특별한 일이 된다.
이는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야기는 소설 드라마 영화등으로 거듭 만들어지만 무지렁이로 태어나 무지렁이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엑스트라의 삶으로 치부될 뿐이다.
지배체제에 반항하여 난을 일으켰을 때에야눈길을 줄까마다다.
무수리가 찬물에 빨래하는 건 아무렇지 않고평강공주가 어쩌다 찬물에 빨래를 할라치면
가슴이 아리다.
행복의 총량을 따지자면 내내 행복하지 못했던 무수리에게 마음이 가야 정상이지만 우리는 이상하게
내내 행복하게 살다 오늘 조금 불편한 평강공주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것이다.
이 모순된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자신이 누리지 못한 삶에 대한 동경인가?
언제 다시 형편이 바뀌어 고귀한 신분으로 돌아가면 내게 떨어질 무언가가 있으리란
기대심리 때문일까?
만민은 평등하고 너나없이 귀하게 살다갈 권리가 있건만 연민의 감정도 차별을 두고
갖는다는게 참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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