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덩굴 날적이(日記)

2020.7.13
가신님 생각에 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일상은 이어가야해서 작업을 하고 베란다에서 커가는 나무들을 돌아보았다.
다른나무에 비해 머루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커갔다.
화분이 작아 더 이상 뿌리 뻗을 데가 없었다.
큰 화분에 옮겨 심으니 더 잘 자라는 것 같다.
며칠 내로 도시가스 배관을 칭칭 감지 않을까싶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부끄러움을 감내하며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거기 합당한 책임을 지면 될 일이고.
가신님의 눈물일까?
밤새 내리던 비가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 내리고 있다.

콘티완성 만화

2020.7.9


두달 반만에 "친정나들이" 콘티를 끝냈다.
분량은 270쪽.
초벌 콘티를 230쪽으로 끝냈으나 두벌 콘티를 짜면서 40쪽이 더 늘었다.
할 이야기들이 더 생겨서다.
초벌 콘티에 없던 정감록 얘기를 지나가는
말로나마 언급을 했고 미륵신앙도 씬을 늘렸다.
홍경래군과 관군의 전투장면도 더 늘려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친정나들이는 조선후기를 살다간 두 여자 이야기다.
작품을 처음 기획할 땐 페미니즘 만화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스토리를 써나갈수록 페미니즘보다는 두 여자의 우정이 주가 되었다.
손윗동서는 손아래동서를 통해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손아래동서는 손윗동서에게 인간적 감화를
받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작품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출판사에서 하게 될테지만
나는 내가 쓴 이 이야기가 맘에 든다.
무엇보다 정가네소사나 목호의난 처럼 역사적 사실을
주출돌로 놓아 집을 지었던 것과 달리 이 작업은 완전한 허구다.
그래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만화가에게 스토리는 전체 작업 중 일부에 지나지않는다.
그림이라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그 것도 한정된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야한다.
앞으론 페북질하는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 같다.


친정나들이


1화 친정나들이
2화 은송심 恩松心
3화 함숙영 咸淑英
4화 역 疫
5화 신공 身貢
6화 내안의 음란마귀 淫亂魔鬼
7화 추노 推奴
8화 서북 西北
9화 봉기蜂起
10화 갈림길
11화 정주성 定州城
12화 먼길


제주 군산오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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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에서 조망이 가장좋은 군산오름.
한라산을 비롯해 산방산 송악산 바굼지 오름 범섬 형제섬 등이 한눈에 보인다.
제주서부는 다랑쉬오름의 조망이 좋다.
군산 오름도 예외없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파놓은 진지동굴이 여럿 있었다.


울트라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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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본 고베에 갔더니 울트라맨 전문매장이 있었다.
오로지 울트라맨 캐릭터만 취급하는 가게였다.
울트라맨의 인기를 실감했다.
66년 처음 방송된 이후 최근까지도 티브이용과 영화용으로 제작되고 있다하니
국민적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울트라맨을 제대로 본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나가며 얼핏 조금씩 보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충분히느낄 수 있었다.
울트라맨을 처음 접했을 때 나이가 조금만 더어렸어도 푹 빠져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울트라맨은 한국에도 영향을 많이 끼쳤다.
90년대 큰 히트를 친 우뢰매는 울트라맨의아류작이라 할 수 있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사고싶은 게 많았는데 가격이 비쌌다.
아니 살 수는 있었는데 굳이 이 돈을 주고 사야하나싶었다.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된다.
예전엔 피규어 모으는 사람들 한심하게 바라봤는데 요샌 자꾸만 피규어에 눈길이 간다.

아래는 댓글
유** 우뢰매는 울트라맨 보다는 닌자전사 토비카게 (국내 방여명 슈퍼 K) 아류작이라고 합니다.
스토리라인도 비슷해요.
당시에도 울트라맨이 워낙 일본색이 강해서 쉽게 제작을 하지 못했을 것같습니다. ^^

제주 여행 먼물깍습지(동백동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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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일째인 어제.
비가 억수로 퍼붓는 가운데 람사르습지인 선흘리 동백동산을 찾아갔다.
센터 직원이 알려준대로 먼물깍습지라 써있는 팻말을 따라 올라가는데 두개의 갈림길이 나왔다.
팻말이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망설였다.
중부고속도로에서처럼 길이 다시 모아지나보다 하며 왼쪽길로 갔다.
이상했다.
가도 가도 먼물깍습지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천연기념물인 백서향및 변산일엽 군락지란 안내표시판만 보였다.
이 길이 아니구나싶어 한참을 걸어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투덜거렸다.
'표지판이나 하나 세울 것이지. '
그런데 표지판이 있었다.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날이 좋았으면 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표지판이 알려주는대로 한참을 걸으니 습지가 보였다.
먼물깍습지였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제주의 다른지역과 달리 용암이 코팅처럼 굳어져 물이 새지않고 고인단다.
아마 제주의 다른 습지들도 그럴 것이다.
영상은 먼물깍습지 대신 엉뚱하게 찾아들던 길이다.


제주 산방산 여행

20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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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산길을 걷다 푸르륵 거리는 소리에놀라 바라보니 나귀였다.
녀석들도 낯선 사람이 궁금했나보다.
똘망똘망한눈으로 철망가까이 다가와 나를 바라본다.
유명 관광지만 찾아다녀선 절대 만날 수없는 풍경.
아름다운 섬 제주 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 산방산이다.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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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138개월 동안 부어65세 이후 연금을 타게 되었다.
붓는 금액이 많지않아 타먹을 돈도 적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그나마라도 받지 못하면 노년의 삶이 얼마나
비참할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설마 그사이 나라가 망해 연금을 못타게 되는 건 아니겠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잘돼야만 내가 산다.
그러니까 국가재정이 튼튼해야 이상없이 연금을 탈 수 있는 거다.

교사 군인 등등 공직에 있던 사람이 은퇴 후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을 보면 부러웠다.
그냥 부러운 게 아니라 엄청 부러웠다.
한 달에 한 번 수령하는 금액이 왠만한 월급쟁이들 급여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 일을 하지 않는데도 국가로부터 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돈이 나온다니.
공직에 몸담지 못한게 한이었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천국과 지옥이다.
도대체 노년의 삶이 어떻게 이리도 다를 수있는지 서글픈 감정이 북바쳐오른다.
청년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의 삶은 고달프다.
국가로부터 어떤 것도 보장받지 못한다.
퇴직금도 없으니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노후를 준비해야한다.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국민연금조차 내지 못한다.
나역시 못낼 때가 많았다.
언젠가 잘되겠지하며 막연한 기대 속에서하루하루를 살았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65세 이후 최소한의 돈이 나온다 생각하니 맘이 좀 편해졌다.

작가가 기대하는 건 스테디셀러를 내 지속적인 인세 수입을 올리는 것인데
극소수 작가만이 여기 해당한다.
평생 나에게 그런 행운이 한번은 따르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아무튼 지금은 노후대책을 위해서라도 작업을 열심히 해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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